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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전공의 대표 15인 "의대증원, 암울한 현실 못 바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사직한 전공의의 의료현장 복귀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역대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 15명이 입을 모았다.이들 대전협 역대 회장단 15명은 29일, '전공의, 정부에 드리는 글'을 통해 '전공의=의사 노동자'라고 칭하며 정부에게 요구해야하는 부분과 정부가 보장해줘야 하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행 요양기관 강제지정제에서 의사 노동자에 대한 진정한 사측은 정부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정부는 말로만 국민의 생명권을 말하지 말고 국민 생명권을 지키지 위한 자본을 적재적소에 즉시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정부가 말하는 수가인상은 병원에 대한 보상이지 의사 노동자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라며 "의사 노동자가 노동현장을 떠나지 않도록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적절한 보상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대한전공의협의회 역대 회장단이 29일, 전공의와 정부에 드리는 글을 통해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또한 회장단은 전공의가 직장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지나치게 과도한 근무조건과 이를 보상해주지 못하는 임금, 통계적으로 누군가는 겪을 수 밖에 없는 민형사적 위험성, 미래에 대해 희망이 사라진 현실이라고 꼽았다.과거 대전협 회장단은 최근까지 의료현안협의체에 참여한 의협 임원부터 대학병원 교수, 의사회 임원, 개원의 혹은 봉직으로 성실히 환자진료에 매진하는 의사로 성장했다.이들은 "정부는 전공의가 직장(병원)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총 의사 수 부족 때문이라며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이것으로 암울한 현실을 개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특히 최근 정부가 강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듯, 대한민국은 자유민주공화국으로 모든 노동자는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보장 받을 권리가 있다는 점을 짚었다.이들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 고귀하지만 그 일을 개인의 자유의사를 넘어 강요할 수는 없다"면서 "대한민국은 자본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국가로서 자유의사가 윤리적으로 훌륭하지 않겠지만 자본주의 관점에서 볼 때 합목적적인 행동"이라고 전했다.이번 사태는 정부가 조성한 환경 속에서 맞은 파경이라고 봤다.회장단은 후배 전공의들에게 노동3권의 보장과 교육부 인가 재원을 제외한 모든 의사 노동자를 대상으로 노조 설립과 노조 전임자 임용 강제화를 보장받을 것을 당부했다. 또 의사노동정책과 신설을 주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공의와 정부에게 드리는 글먼저 지난 전공의협의회장을 역임하며 모순투성이 수련병원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나름 노력을 하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 획기적인 개선이 되지 못했다는 작금의 현실 앞에 이를 개선하라고 우리에게 한 표 한 표 행사하신 여러 과거 전공의와 현재 전공의에게 미안함과 사죄의 마음을 먼저 전해 드린다.왜 여러분은 여러분의 직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을까? 지나치게 과도한 근무조건과 이를 보상해 주지 못하는 임금, 통계적으로 누군가는 반드시 겪을 수밖에 없는 민형사적 위험성, 그리고 더 이상 갖을 수 없는 미래에 대한 희망일 것이다.정부는 여러분이 꿈을 가지고 입사한 여러분의 직장을 떠날 수밖에 없는 그런 이유가 총 의사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여러분을 위해서 의대 정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의대 정원 증원이 이런 우리의 암울한 현실을 개선시킬 수 없음을.대한민국은 자유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국민은 헌법상 부여된 기본권을 누릴 권리가 있고, 모든 노동자는 노동자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받기 위해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보장 받을 권리가 있다. 정부는 여러분이 필수 의료에 종사하는 노동자이기 때문에 노동 3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헌법상 기본권인 직업 선택의 자유조차 없다고 말한다. 아무리 건강을 증진하고 생명을 되 살리는 일이 고귀하다할찌라도 그 일을 개인의 자유의사를 넘어서 강요할 수는 없다. 물론 그 자유의사가 윤리적으로 훌륭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자본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국가로서 여러분의 자유의사가 윤리적으로 가장 훌륭하지는 않겠지만 자본주의 관점에서 볼 때 합목적적인 행동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의대 정원 증원은 마치 주식시장에서 주식회사의 무상증자와 같은 것이다. 이사회가 공시없이 폐장 전 기존 주주가 가지는 가치 보상 없이 갑자기 무상증자를 전격적으로 발표한다면 기존 주주는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익일 개장되자 마자 다른 주주보다 한시라도 빨리 주식을 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서 왜 주식을 팔아 주가폭락 사태를 유발했냐고, 다른 선량한 주주의 피해를 야기시켰냐고 비난할 수는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있을 수밖에 없는 사태일 뿐인 것이다.우리는 이번 사태가 정부가 조성해 온 환경 속에서 맞은 파경이라고 본다. 정부는 여러분의 노동 가치를 저평가 상태로 있도록 하였고, 저평가의 정상화를 위한 기전을 법률로써 제한해 왔다. 여러분의 정당한 노동 가치는 어느 정도로 추산될 수 있을까? 정상적인 노동 시장 원리가 작동하지 않은 까닭에 여러분의 가치를 평가하기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의 모든 가치는 기본적으로 화폐가치로 환산되기에 여러분의 높은 가치는 이미 부지불식간에 휘발되었다. 물론 명예와 같이 미래에 유형의 재산으로 치환될 가능성이 있는 무형의 재산이 축적될 수 있겠으나 의사에 대한 현재의 여론을 볼 때 그 무형의 가치는 이미 소멸되었다라고 봄이 타당할 것이다. 따라서 보장할 수 없는 무형의 가치 즉, 부도 가능성이 높은 어음보다는 당장의 현금을 보장하라고 주장하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으로 생각된다.뉴스에서 보듯 대한민국 의료는 전공의의 노동으로 유지되고 있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만약 여러분이 어떠한 이유에서든 재계약을 하게 된다면 여러분이 제공하는 노동에 합당한 가치를 보장받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보장받은 가치를 유지하며 더욱 개선할 수밖에 없게끔 하게 하는 여러 제도적 보완책을 함께 보장받아야 할 것이다. 우선 의사 노동자로서 반드시 보장받아야 하는 노동3권의 보장과 함께 단위 개별 단위 의료기관에서 교육부 인가 교원을 제외한 모든 의사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노조 설립과 노조 전임자 임용 강제화를 보장받아야 하고, 정부 정책에서 여러분의 주장이 우선 반영될 수 있도록 의사노동정책과 신설을 주장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마지막으로 정부 측에 고한다. 현행 요양기관 강제 지정제에서 의사 노동자에 대한 진정한 사측은 정부 측이라 봄이 타당하다. 정부는 말로만 국민의 생명권을 말하고 의사 노동자에게는 헌법상 가치에 반하는 명령을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한 자본을 적재적소로 즉시 투입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말하는 수가 인상은 병원에 대한 보상이지 온 몸과 영혼을 갈아 넣는다고 표현되는 의사 노동자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 의사 노동자가 노동 현장을 떠나지 않도록 사법 리스크 해소와 함께 적절한 보상을 즉시 그리고 지속적으로 현실화해야 한다. 그래야 정부가 말하는 의료제도 개선이 말 뿐이 아닌 진정한 개혁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2024년 2월 29일대한전공의협의회 4기회장 류효섭, 6기수석대표 서정성, 6기공동대표 최창민, 7기회장 임동권, 8기회장 김대성, 9기회장 이혁, 10기회장 이학승, 12기회장 정승진, 13기회장 이원용, 16기회장 경문배, 18,19기회장 송명제, 22기회장 이승우, 23기회장 박지현, 24기회장 한재민, 25기회장 여한솔 일동 
2024-02-29 12:42:28병·의원
분석

젊은의사들 '개원'강자 택했다…정신과 지원율 190%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2024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지원이 몰린 진료과는 개원가에서 강세를 보이는 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개원이 늘어나는 정신건강의학과는 전공의 지원자가 정원의 약 2배 달했다.2024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지원이 몰린 진료과는 개원가에서 강세를 보이는 과인 것으로 나타났다.6일 메디칼타임즈는 전국 29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2024년도 레지던트 1년 차 모집 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개원가 경쟁력이 뛰어난 마취통증의학과·성형외과·안과·재활의학과·정형외과·피부과 등이 모두 150% 이상의 지원율을 보이며 건재함을 뽐냈다.특히 정신건강의학과는 193.8%로 최고 지원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메디칼타임즈 표본조사 결과인 154.3%보다 40%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숫자다. 이는 정신질환 증가 및 정신건강의학과 인식 개선으로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실제 건강보험 진료 통계에 따르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인원은 2018년 120만 명에서 2022년 191만3000명으로 60% 증가했다. 또 지난 10년간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은 모든 과를 통틀어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는데, 2013년 781개였던 의원 올해 기준 1500곳 이상으로 2배 가까이 불어났다.여기에 국민 정신건강 지원을 확대하는 정부의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까지 발표되면서 전공의들의 기대감이 모이는 모습이다.이 밖에 정통 강자인 성형외과가 186%의 지원율을 보였으며, 안과 역시 181%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피부과도 전년과 마찬가지로 150%대의 지원율을 보였다.인구 고령화로 마취통증의학과·재활의학과·정형외과 등 통증을 보는 진료과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 중 가장 높은 지원율을 기록한 것은 재활의학과였지만, 지원자 수로 보면 마취통증의학과가 203명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이는 최근 늘어나는 마취통증의학과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통증클리닉 수련으로 개원이 쉬워지면서, 최근 10년 새 마취통증의학과 의원 개원이 73.6% 증가했다. 마취통증의학과가 통증을 전문적으로 보는 과라는 인식도 자리를 잡았다.이에 따라 2~3차 의료기관 수술실에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수요가 함께 증가하면서 개원과 봉직이 모두 원활한 전공과목이 된 것.반면 소아청소년과·흉부외과는 40%를 넘기지 못하는 지원율 기록했다. 특히 흉부외과는 개원이 녹록지 않아 기피되는 진료과목 중 하나인데, 이번엔 37.2%로 전년 표본조사보다 25%포인트 낮아진 지원율을 보이고 있다.정부 주도로 여러 필수의료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정작 흉부외과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소아청소년과 지원율은 39%로 높다고 보긴 어려웠지만, 20%대였던 전년 지원율과 비교했을 땐 상황이 개선됐다. 필수의료 대책이 소아청소년과에 집중된 덕분도 있겠지만, 빅5 병원을 중심으로 지원자 몰린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다만, 표본조사 대상이 수도권이나 지방 주요 2~3차 의료기관에 집중돼, 기피과 지원이 전무한 지역 중소병원 지원율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고려하면 일부 진료과목의 실제 지원율은 표본조사 결과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현장 교수들은 수익과 삶의 질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전공과목의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전공과목 내에서도 개원에 유리한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전공의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와 관련 김포우리병원 정승진 교육수련부장은 "흔히 말하는 필수의료는 환자도 줄고 있고 업무 자체도 다른 과에 비해 상당히 힘들다"며 "요즘 세대 특성상 이런 과보단 삶과 병행할 수 있으면서 수입이 많은 과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같은 지원 경향이 두드러지는 추세인데 가정의학과만 봐도 비만처럼 방치했을 때 질병이 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두는 전공의들이 많다"며 "물론 가정의학과는 전통적인 일차 의료 과목으로 전인적인 치료에 관심이 있는 이들도 지원하지만, 예전보단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전공과목뿐만 아니라, 환자가 많아 수련 강도가 높은 병원들도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일례로 응급실에서의 수련이 필요한 전공과목을 선택할 때, 빅5병원처럼 환자가 많은 곳보단 적당히 알려진 수도권 종합병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와 관련 한 대학병원 교수는 "현 상황을 거함거포주의의 몰락으로 본다. 이제 전공의들의 가치관이 많은 환자를 보며 능력을 쌓는 것보단, 안전하고 편하게 졸국해 미용·성형을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하지만 이는 나쁜 게 아니고 다른 것으로 봐야 한다. 결국 미래가 불투명하니 이런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다만 이렇게 되면 현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본질은 전공의나 전임의라는 잉여 노동력으로 돌아가는 구조"라며 "결국 시대가 바뀐 상황이고 업무가 많고 큰 병원은 아무도 원하지 않게 될 것이다. 당장은 버틸지 몰라도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2023-12-07 05:30:00병·의원
인터뷰

"가정의학과 전공의 미달이요? 김포우리병원은 예외죠"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가정의학과 전공의 지원율이 나날이 감소하고 주요병원들마저 미달사태가 나는 상황에서 김포우리병원은 최근 3년간 정원을 100% 채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이 병원은 어떤 수련 비법이 있을까? 메디칼타임즈가 김포우리병원에서 교육수련부장으로 있는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정승진 공보이사를 만나 노하우를 들어봤다.메디칼타임즈는 김포우리병원에서 교육수련부장으로 있는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정승진 공보이사를 만나봤다.■전공의 감소세인 가정의학과…특화 진료가 활로가정의학과는 전공의 지원율 감소하고 있는 전문과목 중 하나다. 실제 2018년 105.6%였던 지원율은 ▲2019년 88.9% ▲2020년 80.1% ▲2021년 60.8%로 감소하다가 2022년 68.3%로 반짝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들어선 이마저도 40~5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이에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가정의학과 전공의 정원을 10% 감축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다만 김포우리병원은 이 같은 감소세를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김포우리병원 가정의학과 지원율은 지난 2020년 이후 100%를 유지하고 있다.정승진 공보이사는 이 같은 지원율의 비결로 특화 수련을 강조했다. 가정의학과 본연의 교육 및 다른 진료과로의 파견 등은 다른 병원과 똑같지만, 이 과정에서 내시경 수련을 더 잘 배울 수 있게 교육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정 공보이사는 "일단 본원은 내시경 수련을 더 잘 받을 수 있게끔 특화돼 있다. 졸국할 때 위·대장 내시경을 거의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게끔 트레이닝 시키고 있다"며 "전공의 지원율이 떨어져 가정의학과가 위기라고 하는데 감사하게도 우리 병원은 미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가정의학과를 전공하면서 내시경을 수련하려면 소화기내과 펠로우로 1년 코스를 밟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들 입장에서 가정의학과에서 내시경을 배우는 것은 네임밸류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김포우리병원은 추가로 펠로우 코스를 밟지 않아도 그 정도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내시경 수련을 제공해 시간을 단축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하나 비법이라고 한다면 대우다. 그는 "전공의들에게 지급하는 월급도 적지 않다. 많은 편에 속한다"고 털어놨다. ■"가정의학과 특성 반영 못하는 현실…무기 가져야"그는 이런 수련 교과를 채택하게 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우리나라 의료 현실이 가정의학과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가정의학과는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좌우명으로 전인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과인데, 우리나라 의료는 이를 각 전문과목이 나눠서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이 때문에 이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가정의학과의 장점이 희석되고 있는데, 전공의들에게 이를 타개하기 위한 본인만의 무기를 쥐여 주고자 했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정 공보이사는 "가정의학과 본연의 역할을 포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전공의들에게 이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특화 영역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따고 피부·미용으로 나가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이 역시 특화 진료긴 하지만 내시경은 급여의 영역이라"라고 강조했다.이어 "무엇보다 내시경은 가정의학과와 상관관계에 있다. 내시경 검사를 토대로 진단과 치료를 하면서 환자와 라포를 쌓으면 이분들이 가진 부차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가정의학과 수련이 파편화된 상황에서 이런 방식이 조금이라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정승진 공보이사는 내시경은 가정의학과 전인적 치료를 위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내시경 연수 평점 진입장벽 "본질에 충실해야"다만 정 공보이사는 검진기관평가가 특정학회로 국한된 상황을 문제로 지적했다. 현재 내시경 인증의 평점이 인정되는 연수교육은 국민건강보험 공단이 원하는 평가와 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현재 관련 교육은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EMR)이나 내시경점막하박리법(ESD) 등 진단이 아닌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연수교육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 내시경을 포기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는 우려다.이와 관련 정 공보이사는 "연수교육을 가보면 EMR이나 ESD를 다루는 어드밴스드 코스가 80~90%를 차지한다. 여기서 사람들이 공단과 관련된 강의를 찾아서 들을 지 의문"이라며 "공단 검진은 암 치료와는 별개다. 관련 평가에서 치료까지 포함할 이유가 없다. 공단이 원하는 평가 강의에 평점을 인정하겠다면 이는 오히려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대한가정의학회의 경우 검진기관평가에 집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지만, 평점이 인정되지 않아 유명무실하다고 우려했다. 이는 가정의학과 내시경의 질이 소화기내과와 동등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이라는 지적이다.이 같은 시선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받기 위해 가정의학회 교육이 충실이 이행되는 모습으로 신뢰를 얻어나가겠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정 공보이사는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질 평가에 대해 전향적인 공문을 보냈다. 다른 학회나 공단이 이를 무시하긴 어려운 상황으로 보여 고무적이다"라며 "관련 논의를 더 심도 있게 진행하고 오해가 있었다면 해소하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다음 재평가 때 보다 진일보한 그런 평가 기준이 도입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초고령화 사회가 다가오면서 노인병의 이해도를 높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가정의학과 의사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이를 잘 수행할 줄 알아야 한다는 설명이다.정 공보이사는 "우리 전공의들한테 있는 그대로 다 얘기하고 있다. 내시경·초음파 등 소화기도 중요하지만, 노인병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며 "우리 전공의들도 이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친구들이고 일단 정원이 미달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잘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2023-10-26 05:30:00병·의원

만관제 밑작업 가정의학과 "전인적 통합진료" 전문성 어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만성질환관리제 본사업이 다가오면서 의료계가 밑 준비로 분주하다. 특히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는 이를 위한 회원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만성질환관리제를 고도화하기 위한 선택적 주치의제, 심층진료수가 체제 필요성을 강조했다.10일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는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학술대회에서 만성질환관리제 본사업 시행을 위한 의사 교육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초고령화 사회가 다가오면서 고혈압·당뇨 같은 만성질환 관리가 보건의료관리의 핵심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는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학술대회에서 만성질환관리제 본사업 시행을 위한 의사 교육을 시행했다고 밝혔다.만성질환을 잘 관리한다면 심뇌혈관질환 합병증 발생 빈도를 낮출 수 있고 합병증이 생기는 것을 최대한 늦춰 노인의 생산성을 유지 시킨다는 것. 특히 노인 간병을 위해 다른 생산인구의 경제활동이 저해되는 상황을 막는 것이 초고령 사회에서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가정의학과의사회 만관제에서 전인적이고 통합적인 진료가 가능한 가정의학과의 장점을 조명했다. 노인은 다양하고 복잡한 건강 문제가 있고, 호소하는 증상이 애매모호해 전인·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의사 대상 보수 교육 필요성과 모든 진료과목 간의 소통·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만관제 본사업에서 고혈압·당뇨 외에 노인 유병률이 높은 천식·심부전 등으로 질환군을 확대하고, 보다 적합한 진료 환경을 위해 선택적 주치의제나 심층진료수가 체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가정의학과의사회 김성배 총무부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내년 만관제 본사업 도입을 앞두고 회원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자리였다"며 "가정의학과 의사들이 만관제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 여기서 결실을 맺기 위해선 서비스 제공자 가이드라인 등 체계적인 내용을 반드시 교육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가정의학과의사회 정승진 공보이사는 "스페셜리스트가 필요한 부분이 있고 제너럴리스트가 필요한 영역이 있다. 노인들의 복합적인 건강 문제를 질환별로 따로 보면 환자들은 의아해할 수 있다"며 "의사가 종합적으로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게 이 사업의 목적이라면 질환들이 많이 포함돼야 하며 유병률 높고 비용부담이 큰 질환부터 편입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의료 현안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특히 가정의학과의사회는 수도권 대학병원 분원 난립으로 인한 의료전달체계 붕괴를 지적하며 이를 막기 위한 강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우리나라는 1·2·3차 의료기관으로 종별이 분류돼있지만, 어느 종별을 선택할지는 전적으로 환자의 선택이어서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것.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특별한 사정없이는 지역을 넘어서는 의료전달이 어렵게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존에도 이런 문제로 인한 의료전달체계 붕괴 우려가 컸는데, 수도권 대학병원 분원으로 관련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우려다.이와 관련 정 공보이사는 "수도권 대학병원 분원이 지역의 의료 자원과 환자를 빨아들여 지방 의료기관을 고사시킨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이로 인한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선 다소 국민적인 저항이 있더라도 강제적인 의료전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지방 의료기관이 스스로 발전하도록 해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가정의학과의사회 강태경 회장 역시 "대학병원 분원 설립에 대한 허가권은 지자체에 있는데 선심 행정으로 허가하면서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의료도 사람을 쫓아갈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지켜야 하는 영역이다"라고 말했다.이어 "필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하나씩 생겨야 할 분원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는 것은 이기심이고 부작용을 낳는다"며 "현 상황의 문제는 이런 점진적인 정책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비대면 진료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비대면 진료가 거리, 거동 등의 이유로 미충족된 의료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그 대신 방문 진료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부는 노인·소아에 대한 초진을 확대를 고민하고 있는데 이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와 관련 가정의학과의사회 경문배 총무이사는 "소아와 노인은 완전히 다른 개체이고 위험성도 높다. 노인은 가벼운 기침이 폐렴일 수 있고 소화불량이 심근경색일 수 있다"며 "소아도 자신의 증상을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방문 진료 역시 비대면 진료처럼 제한된 상황에서 보조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의료 사각지대에서 원내 진료가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다면 방문 진료가 방법일 수 있는데 정부가 정치적인 논리로 안전성을 간과한 채 비대면 진료만 밀어붙이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2023-09-11 05:30:00병·의원

비대면진료 '초진' 확대 논란에 가정의학과 "검증이 우선"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산업계가 초진 비대면진료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의료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행태를 보면 플랫폼이 지배적 사업자가 된 이후의 상황은 불 보듯 뻔할 것이라는 우려다.19일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는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대면진료 플랫폼의 위험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논의한 비대면진료 원칙에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여기에 중개 플랫폼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없다는 지적이다.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가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서 초진 비대면 진료의 위험성을 강조했다.다수의 사업자가 경쟁을 벌이는 초기엔 문제가 없겠지만, 특정 사업자가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나면 의료 공급자와 수익자 모두 이에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플랫폼 지배적 지위 우려…"건강과 산업 맞바꿀 수 없어"가정의학과의사회는 관련 서비스가 중개 플랫폼에 의해 생산될지라도 이를 환자에게 적용하기 위해선 의사를 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의사들은 여러 플랫폼의 효과성과 위해성을 주체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가정의학과의사회 김세헌 정책부회장은 "우리나라 정책은 과거부터 선시행 후보완을 답습해왔다. 의약분업·차등수가제가 그랬고 간호법도 그럴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제도들은 시행 후 바뀌어왔기 때문에 비대면 진료 역시 시행 이전에 원칙을 정한다고 해도 제도화 이후 이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이어 "가정의학과의사회는 원칙적으로 비대면진료에 반대다. 다만 의료계가 동의하고 재진·의원급 원칙이 확고하다면 논의의 여지가 있다는 정도"라고 부연했다.정승진 공보이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왜 비대면진료가 가능했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초진 이전에 PCR이 있고 처방이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져 가능했던 것"이라며 "환자만 편하면 된다는 산업계 주장은 대단히 위험하다. 산업계는 사업의 영위를 위해 이 같은 주장을 하는데 국민 건강을 산업과 맞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김성배 총무부회장 역시 "현재 정부는 비대면진료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이는 플랫폼 산업의 생존을 위해 국민 건강을 양보하는 꼴"이라며 "가벼운 증상일지라도 하루 만에 급격히 악화하는 경우가 잦다. 산업계의 초진 주장은 코로나19 안정화를 앞두고 명줄을 연장하기 위한 발악인데 이를 위해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강태경 회장은 "배달앱도 처음에는 각광 받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 소상공인 부담은 커지고 라이더가 돈을 버는 기형적인 구조가 됐다"며 "특히 의료 플랫폼은 상업적인 마인드로 허용하면 안 된다. 관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면 차라리 대한의사협회 플랫폼이 더 나은 대안일 것"이라고 말했다.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강태경 회장■우려 여전한 검체검사…강제적 전달체계 필요성도 강조검체검사 위탁관련 고시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이 같은 정책의 기저엔 1차 의료기관을 수술·검사가 아닌 진료 위주로 전환하려는 목적이 깔려있다는 진단이다.가정의학과의사회는 현 체계에서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상정하고 유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수요자 측면에서도 그 가치가 평가절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검사 없는 정보 제공은 환자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저수가 및 행위별 수가 체제 등 수가가 실제 진료의 질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1차 의료기관을 운영하려면 적어도 하루 100명 이상의 환자가 보장돼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로 인해 개원가는 검사를 진료의 일환으로 부족한 수가를 보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진료 위주 1차 의료기관의 전제조건은 수가 인상이라는 주장이다.이와 관련 정 공보이사는 "의료 이용의 합리적 설계를 위해 진료 위주 1차 의료기관으로의 재편은 고려될 수 있겠지만, 이를 위해선 대대적인 진료비 상향이 불가피하다"며 "그렇다면 상향된 진료비 대비 질적 상승을 끌어낼 수 있는지, 그 과정에서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는지를 보다 면밀히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제적 의료전달체계 필요성도 제안했다. 우리나라는 1·2·3차 의료기관으로 종별이 분류돼있지만 이를 선택하는 것에 제한이 없어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대형병원 쏠림 현상, 무분별한 분원 설립 등의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특별한 사정없이는 지역을 넘어서는 의료전달이 어렵도록 선택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와 함께 처방 기간이 2개월을 초과하거나, 처방의 큰 틀이 변경되지 않는 반복적인 재진은 1차 의료기관을 통해 이뤄지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봤다.다만 의료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을 고려해 구획을 나눠야 하며, 담당 의사와 상급 의료기관 의사가 동의한다면 지역을 넘어선 치료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1차 의료기관 회송 시 상급 의료기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선택적 주치의제를 활성화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와 관련 강 회장은 "강제적인 의료전달체계 필요성은 정부도 인지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이를 시행했을 때의 불편이 문제인데 이는 누군가는 해야 한다"며 "이런 제한 없이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한다고 하는 것은 공연히 힘을 빼는 일이다. 당장은 힘들어도 의료계가 함께 이를 현실적으로 설득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김 총무부회장은 "기존 방임형 의료전달체계를 20년간 시행한 결과 모든 의료기관이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다. 대형병원 분원 설립에도 속도가 붙어 지방의 모든 의료자원을 끌어오고 있다"며 "이런 문제가 지속하면 결국 모든 의료가 공멸할 수밖에 없다. 우리 주장은 1차 의료에 소임을 가진 가정의학과 전문의로서 제동이 필요하다는 충심 어린 제안"이라고 강조했다.■가정의학과 경쟁력 제고 방점…인증의·수가 작업 돌입가정의학과 경쟁력 제고 필요성도 강조했다. 가정의학과는 지속성 및 포괄성이 있는 진료 전문과로 개설됐지만, 환자 수요에 순응해 그동안 건강검진·노인·비만·미용·통증·365 등에 특화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더욱이 가정의학과의 정체성을 현장에 접목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 경쟁력 하락과 전공의 미달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다.가정의학과의사회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인병세부전문의 ▲내시경인증의 ▲초음파인증의 ▲비만미용인증의 ▲만성통증인증의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대한가정의학회와 함께 관련 수련 과정 및 교육, 인증·갱신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진행하겠다고도 전했다.또 ▲노인병 관련 수가 ▲교육상담수가 ▲가족기능수가 등 가정의학과 진료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행위의 수가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3-20 05:20:00병·의원

가정의학과 "모든 진료과 참여하는 '선택적 주치의제' 시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가 초고령사회 대비를 위한 선택적 주치의제 논의를 촉구했다. 모든 진료과가 참여한 통합적 관리를 진행하면 장기적으로 사회적 비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23일 가정의학과의사회는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원급 암 검진 평가 기준의 문제점, 노인 진찰료의 정상화 필요성, 선택적 주치의제의 가능성을 강조했다.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 현장가정의학과의사회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선 노인진찰료 정상화와 선택적 주치의제 도입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인환자는 대부분 복합질환으로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일례로 어지럼증 같은 경우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내원해도 다른 진료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여서, 환자가 증상을 해결하지 못하고 핑퐁처럼 돌아다니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우려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단순 문제 해결을 상정한 현재의 일률적 진찰료 체계에서 벗어나, 복합 문제해결을 상정한 적정 진찰료 체계로의 전환을 위해서라도 선택적 주치의제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같은 맥락에서 의사회는 지난 상대가치 워크숍에서 진찰료 재정 순증이 어렵다고 한 보건복지부의 입장은 아쉽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필수 의료 지원 방안에서 진찰료 순증의 원칙이 지켜지길 기대했다.이와 관련 가정의학과의사회 정승진 공보이사는 "이미 현실이 된 고령사회에서 복합질환 노인 환자는 더는 방치할 수 없는 문제"라며 "소아 가산처럼 75세 이상 환자 진찰료 가산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노인 환자뿐 아니라 복합 문제를 지닌 환자가 의료 난민처럼 겉도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심층 진찰료 도입도 필요하다"며 "이런 점에서 지난 상대가치 워크숍에서 정부가 심층 진찰 시범사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 점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가정의학과의사회 강태경 회장은 적정 노인진찰료 마련이 가산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단계별로 필요 재원이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비용 산정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강 회장은 "노인진찰료 책정은 세밀한 연구가 필요한 사안으로 외국은 20~30% 차이를 두고 있기는 하다. 다만 국가마다 의료체계가 다르고, 환자의 나이나 진료 시간에 따라서도 진찰료를 단계별로 구분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정확한 비용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노인 환자는 기본적으로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 소아보다 진료가 어렵다. 이를 상정해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진찰료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관련 대안으로 선택적 주치의제를 제시하며 관련 논의를 본격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이는 환자가 자유롭게 원하는 주치의를 등록·변경하도록 하되, 기존 지불제도인 행위별 수가제 변경 없이 장기질환자에 대한 정액 보상 및 특수 진료 등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다발성 문제를 지닌 환자 중 주치의제를 원하는 환자와 주치의를 하고자 하는 의사를 선택적으로 연결하는 식으로, 기존 제도를 유지하며 주치의제도의 장점만 도입하는 식의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의사회는 관련 예시로 프랑스에서 시행 중인 주치의제를 들며, 진료과 구분 없이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이와 관련 가정의학과의사회 김성배 총무부회장은 "주치의제에 대한 의료계 우려를 인지하고 있고 선택적이라는 단어를 붙인 것도 그 이유"라며 "장기 환자에 대한 계속적인 보상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지금도 만성질환관리제 등에서 이를 실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환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다중 질환이 있는 환자를 관리하기 위해선 수가가 따라와야 하며 더 큰 질환으로 악화하는 것을 예방해 결과적으로 비용 감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의사회는 관련 사업으로 초기비용이 높아질 수는 있지만, 이를 통한 환자 관리로 미리 질환 악화를 예방한다면 결과적으로 사회적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정 공보이사는 "환자의 의료기관 선택권의 일부 제약과 추가 보상에 따른 비용 상승 문제는 제도 도입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초고령사회에서 우리 의료제도가 가지는 한계점이 뚜렷하다. 단기적인 비용 상승 문제는 장기적인 면에서 오히려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가정의학과의사회 이인기 대외협력부회장은 "초고령사회와 주치의제는 일맥상통한다. 노인 환자가 많아지면서 다빈도 질환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여러 병원 다니면 복용하는 약이 많아지기 마련인데,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면 오히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질환으로 환자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 환자를 보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가 초고령사회 대책으로 선택적 주치의제를 제시했다.암 검진 질 평가의 부당함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뤄졌다. 의사회는 해당 제도를 운영하는 이유는 암 및 전암병변을 조기 발견하도록 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고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현 제도는 내시경 검사의 평균적 질 향상보다는 내시경 검진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의사회는 그 이유 중 하나로 관련 인력평가 항목 중 소화기 내시경 세부 전문의가 가장 높은 배점을 받는 상황을 짚었다.이는 단지 학회에서 자체 인증하는 자격일 뿐이며, 위암·대장암 발견율에서 소화기 내시경 세부 전문의에 의한 내시경 검사와 다른 전문의 검사 사이에 질적 차이가 있다는 근거가 없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정 공보이사는 "막연히 1년간의 수련을 한 소화기내과 의사가 수년간의 임상경험을 통해 내시경 술기를 체득한 다른 전문의들의 역량보다 더 월등하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더구나 공단 검진 수검자가 일반검진을 비롯한 암 검진을 다 같이 하는 현실에서 암 검진의 이런 진입 장벽은 공단 검진 전체의 진입 장벽으로 확대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가정의학과의사회 강준호 의무부회장은 "보건복지부는 2017년, 다학제로 암 검진 지침을 만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세부 전문의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며 "2018년 확정된 국립암센터 지침에도 세부 전문의라는 말이 빠졌었는데, 2019년 만들어진 암 검진 지침에 세부 전문의라는 단어가 들어갔다. 이는 복지부 가이드라인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평가 지침에 활용되는 내시경 인증의 인정 기준도 지적했다. 관련 자료는 위내시경 500건 이상, 대장내시경 300건 이상 등 내시경 시술 경험이 있음을 증명하는 근거다. 하지만 대한가정의학회가 이 기준에 근거해 내시경 시술 경험을 확인한 인증의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또 대한개원의협의회 소속 학회인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인증의에게만 이런 간소화된 행정절차를 허락하고, 대한의학회 구성원인 대한가정의학회 인증은 인정하지 않는 것은 구조적 모순이라고 지적했다.의사회는 가정의학회나 대한외과학회 등 여러 학회 역시 내시경 관련 질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정 공보이사는 "이 같은 학회들이 오히려 공단 암 검진 내시경 분야에 더 친화적인 교육일 수 있는데, 이런 연수 교육이 어떤 측면에서, 왜 인정되지 않는지 객관적 설명이 없다"며 "공단이 특정 학회의 내시경 연수 교육만 인정한다면 그 이유를 명확히 해야 한다. 또 대한의사협회는 산하기관들의 연수 교육의 독과점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그런 관점에서 공적 기관인 건강보험공단은 내시경 관련 연수 교육 인정의 기준을 분명히 하고 공정한 행정을 해야 한다"며 "이런 부당한 암 검진 질 평가 기준을 개선하기 위해 공단과 인내심을 갖고 대화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사회는 관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유관 학회 및 의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로 인한 피해를 받는 회원이 직접적인 소송을 원하는 경우 회원이 있다면 구제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필요 시 감사원 감사 청구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개최된 가정의학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 연수강좌는 코로나19 대응에서의 1차 의료의 역할 및 경험을 정리하는 내용으로 준비됐다. 또 촉탁의 과정 정리 등 통합돌봄에서의 1차 의료 역할을 다뤘다.
2022-10-23 20:25:40병·의원

손보사, 우울증 환자 거부 여전…보다 못한 의사들 팔 걷어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보험사가 우울증 치료 기록이 있는 환자의 가입(인수)을 거부함에 따라 환자가 피해를 입는 사례가 계속되자 의료계가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25일 의료계에 따르면 환자가 우울증 진료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진료비와 처방비용을 100% 본인 부담하거나 아예 진료를 받지 않아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의료계가 보험사 우울증 인수거절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A 정신건강의학과 개원의는 "국민건강보험 대상자지만 끝까지 보험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하는 환자가 있다"며 "보험이 없으면 본인이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우울증 진료기록이 남는 것을 더 두려워해 수개월 째 본인부담으로 진료하고 있다"고 전했다.실손보험을 갱신·가입하는 과정에서 보험사 측의 문제 제기로 기존에 진행 중이던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또 다른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한 환자가 갑자기 치료를 중단한 적이 있는데 1년 뒤 증상이 악화한 상태로 다시 내원한 적이 있다"며 "왜 치료를 중단했냐고 물으니 보험사가 우울증 진료기록이 있어 갱신 시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다는 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이어 "지인을 통해 실손보험에 가입한 환자 사례도 있다"며 "내원하기 전 지인에게 정신과 진료를 받는다고 말하니 지인이 절대 기록을 남기지 말라고 당부했다며 보험 청구를 안 하더라"고 전했다.이처럼 우울증 치료를 문제시하는 보험사의 행태가 환자들의 인식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이와 관련 한 가정의학과 원장은 "우울증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엔 여러 원인이 있지만, 이중 보험사의 인수거절 문제가 대표적이라고 본다"며 "우울증 증상이 있어 치료를 제안하면 자신을 정신병자 취급하냐며 기분 나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치료를 시작해도 1~2주 뒤 우울증 진료기록이 있으면 보험 갱신이 안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갑자기 중단하는 환자가 많다"며 "결국 이 같은 인식이 적절한 치료를 막고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우려했다.보험사의 우울증 환자 차별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기존에 우울증 환자는 보험금 청구 자체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2015년 금융위원회 시행령 개정으로 보장 범위가 확대되자 가입단계에서 이를 차단하는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다.이에 보건복지부는 금융위와 보험업계에 수차례 인수거절 문제 해결을 촉구했지만, 민간기업인 보험사의 안정성 문제를 이유로 번번이 가로막힌 실정이다.이와 관련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조근호 정책이사는 "보험사의 우울증 가입 거절 문제는 오랫동안 묵혀진 문제"라며 "보험사 측에서 리스크를 감당해 주길 바라는 것이 복지부와 본회 입장이지만 위험성이 많은 가입자를 조심하자는 것이 그쪽의 시각이어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지난 10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보험업계에 보험인수기준을 보완하라고 권고한 것은 긍정적으로 봤다. 정신과 약물 복용을 이유로 실손보험 가입을 거부하는 것은 차별이며 질환의 경중, 건강 상태 등을 구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다.이와 관련 조 정책이사는 "인권위 권고가 적정하다고 생각한다. 우울증 환자를 위한 별도의 보험 항목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암·고혈압처럼 더 위험성이 높고 치료 기간이 긴 질환도 유병자 보험이 있다"며 "우울증 진료기록을 5년간 보는 보험사도 있는데 과하다. 경증 정신질환은 치료 시 2~3년 안에 낫는 만큼 증상의 호전세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도 인권위 권고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우울증은 완치 가능한 질환이 됐는데도 불필요한 관행으로 환자가 사회적으로 방치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가정의학과의사회 정승진 공보이사는 "우울증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효과적인데도 사회적인 인식 때문에 기회를 놓쳐 증상이 악화에 악화를 거듭하는 사례가 많다"며 "우울증보다 치사율, 치료비용이 높은 질환도 갱신이 되는 상황에서 우울증만 거절당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보험업계가 인권위 권고를 쉽게 받아들일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국가 단위에서 보험사의 인수거절 문제를 압박할 근거가 마련된 것은 긍정적이다"며 "본회 차원에서도 다른 의사회나 유관단체와 협력하는 등 관련 문제 해결에 나설 방안이 있을지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에 대해 정부도 문제의식을 함께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계 내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을 정도라면 현황 파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2-08-26 05:30:00병·의원

막 오른 의협회장 선거, 캠프도 6인 6색…표밭 다지기 분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6명의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위해 각자의 색깔을 내는 캠프를 구성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을 각자의 표밭을 다질 수 있는 인사를 전면에 내세우고 그외 동문 등 인맥들을 포진시키며 부동표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6명의 의협회장 선거 후보들이 각자의 캠프 구성을 마치고 선관위에 이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캠프와 관련해 가장 눈에 띄는 후보는 김숙희 후보다. 김 후보는 별도의 선거 캠프 사무실까지 꾸리고 대대적인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김 후보는 문영목 전 서울시의사회장을 비롯해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 등 굵직한 인사들 뿐 아니라 인턴과 전공의 대학병원 교수까지 참여하는 대대적인 캠프를 꾸린 상태다. 발대식에도 김재정 의협 전 회장을 비롯해 김윤수 전 병협회장, 김봉옥 한국여자의사회장, 나춘균 고대의대 교우 회장 등 굵직한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과 허정균 연세의대 서울시 동문회장도 모습을 비췄다. 김 후보가 모교인 고대의대 표를 기반으로 여성 의사들과 연세의대 표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대집 후보와 이용민 후보는 전국의사총연합을 기반으로 캠프를 꾸렸다. 개혁 세력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아직 발대식을 갖지 않은 최대집 후보의 캠프는 현 전의총 임원들이 대거 참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용민 후보의 선대 본부장도 정인석 전 전의총 대표가 맡고 있다. 전의총이 과거 37대, 38대 의협 회장 선거에서 큰 영향력을 미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삼고자 하는 의지로 보인다. 임수흠 후보도 상당한 규모로 캠프를 꾸렸다. 선대본부장은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용진 전 의협 부회장이 맡았고 이원표 전 개원내과의사회장, 범희승 전남의대 교수, 안대덕 전 소아청소년과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선우재근 순천향의대 교수가 위원장으로 분과를 맡는다. 이외에도 정승진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12기 회장에게 대변인을 맡겨 젊은 의사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포석도 깔았다. 반면 기동훈 후보와 추무진 후보는 최소한으로 캠프를 꾸리며 진정성을 알리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기 후보는 대전협 임원 출신들을 중심으로 캠프를 꾸렸지만 대내외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인사들보다는 참신한 인사들로 채웠다. 집행부와 대의원회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이러한 출신들을 중용하는 것이 득보다는 실이 크다는 판단으로 보여진다. 대신 젊은 의사답게 동영상과 SNS 등을 통해 자신을 알리며 선거 운동을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추무진 회장도 큰 캠프 조직없이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현직 회장직을 유지하며 선거에 임하는 만큼 집행부를 활용하기도, 사적 조직을 활용하는 것도 공격받기 쉬운 상태라는 점이 족쇄다. 이에 따라 추 회장은 본인이 직접 발로 뛰며 유세를 진행할 뿐 별다른 조직망을 활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이미 못 박아둔 상태다. 의협 임원을 지낸 A원장은 "선거캠프를 보면 후보들이 어느 직역, 전문과목, 대학을 타킷으로 하고 있는지가 보이지 않느냐"며 "선거 초반인 만큼 확실한 표밭을 우선 다진 뒤에 부동표를 잡기 위한 움직임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2-21 05:00:59병·의원

대전협 회장 2파전…가톨릭 이경표 vs 서울대 안치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제21기 회장 선거는 경선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정승진 전 회장이 경선에서 당선된 이후 9년만이다. 좌: 이경표 후보, 우: 안치현 후보 대한전공의협의회는 4일 회장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경표 후보(73년생·가톨릭중앙의료원 내과 3년)와 안치현 후보(88년생·서울대병원 비뇨기과 3년)가 각각 입후보 했다고 밝혔다. 이경표 후보는 연세의대를 졸업한 이후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정치학과 학사 및 석사를 두루 거친 특이한 이력을 갖췄다. 그는 지난 1999년도 충북 단양군에서 공중보건의사로 복무했으며 2000년도 의약분업 당시 공보의 의약분업 비상대책위 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이듬해 공중보건의사제도문화개선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이어 서울대병원 인턴 당시 부대표를 맡았으며 현재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내과 전공의로 근무 중이다. 또한 안치현 후보는 서울의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연합 의장을 거쳤다. 안 후보는 서울의대 졸업에 이어 본교에서 인턴, 레지던트를 이어가고 있으며 기동훈 회장과 함께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 여성교육수련이사로 활동해왔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중앙선거관리위 측은 오는 8월 14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투표를 실시, 오는 23일 오후 7시 의사협회 7층 회의실에서 개표할 예정이다. 이현종 선거관리위원장(서울대병원 핵의학과)은 "5일 후보 기호 추점에 이어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실시할 수 있으며 당선인은 23일 투표 다음날인 24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08-04 17:03:58병·의원

"두 번 놀래킨 인간 임수흠…큰 형님 호칭 잘 어울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각 후보자들이 저마다의 공약과 정책으로 표심 잡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약은 쉽게 꾸밀 수 있지만 일화를 바탕으로 한 인상과 인물평은 쉽게 꾸밀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인들에게 들어보는 후보자의 일화와 추천사(기호 순 발행)를 정리했습니다. -편집자 주 임수흠이어야 하는 이유 -서대원 내과전문의 임수흠 회장이 송파구의사회장이 되던 2006년 그를 처음으로 만났다. 모셔왔던 10년의 기간 동안 느꼈던 인간 임수흠에 대한 나의 인상은 정직성, 실천성과 희생정신으로 요약된다. 인간 임수흠을 만나면서 두 번 놀란 기억이 있다. 임수흠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상임이사회가 그 첫째다. 모여있는 상임진들에게 대뜸 양해를 구하는 게 아닌가. 통장으로 선지급 해오던 업무추진비를 이번 회기부터 업무에 관련해 사용한 금액만, 그것도 영수증으로 증명된 경우에 한해 후지급 하겠다는 말이었다. 당시 서울시의사회의 재무상태가 좋지 않아 긴축 재정을 해야하는 상황이기도 했지만 회원의 회비를 하나라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의지이기도 했다. 수장들이 자신을 위해 일하는 부하에게 무엇인가를 챙겨주는 것이 일반적인데도 일부 이사들의 애교석인 불만도 무릅쓰면서 이전의 관례를 깼다. 임원진의 사기 진작의 문제도 있으니 업무 추진비의 선지급 방식으로 환원하자는 말씀도 여러번 드렸지만 "임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투명한 조직 운영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 미사여구를 다 빼고 담백히 말하자면 임수흠 회장은 간이 큰 인물이기도 하다. 만성 적자의 서울시의사회를 운영하며 허리 띠를 졸라매더니 일 년 만에 재정 흑자를 이뤄냈다. 재무이사로서 두 번째 놀란 기억이다. 재무상태가 최악의 상황에서 실질 예산을 계획하고 의사신문사 통합을 밀어붙여 정면돌파했다. 2년 동안의 재무 상태가 안정되지 않았다면 2014년 회비 납부가 급감하는 현실에서 서울시의사회의 재무 상황은 큰 곤경에 처했을 것이다. 교수단체의 회비 미납 사태나 예방접종 덤핑 할인 문제에 대해서도 지시를 내리기 보다 먼저 발벗고 뛰어 다녔다. 회장 본인이 직접 관계자를 만나 설득했다. 그의 '말 보다 실천'은 항상 현재 진행형이다. 관례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되면 남의 눈치를 보지않고 즉각적인 개혁에 팔을 걷어 붙인다. 그의 밑에서 업무를 담당할 때는 최소한의 도덕적 가치가 필요하다. 이것이 불편하지만 임수흠 회장을 존경하는 이유다. 마을 거귀 커다란 느티나무 같은, 모두에게 정직하고 실천으로 말해 온, 강인하지만 자기가 먼저 희생하는 큰 형님 같은 인간 임수흠이 대한의사협회장이 돼야 하는 이유다. ========================================================================== 임수흠 후보는? -정승진 가정의학과 전문의 말을 앞세우기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후보. 어느 자리에서건 스스로 낮추는 겸손한 후보. 모름지기 리더가 갖춰야 할 것을 갖췄다. 여러 회원들에게 임수흠 후보를 강력히 추천 드리는 이유다. 화려하지 않지만 뚝배기처럼 따뜻한 사람. 흐르는 물과 같이 나갈 때 들어갈 때를 아는 사람. 뜨거운 동료애와 차가운 이성을 겸비한 사람. 임수흠 후보야말로 지금 의료계에 꼭 필요한 인물이다. 임수흠 후보는 서울시의사회 회장에 취임한 해인 2012년 11월 6일 지주막하출혈로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적이 있다. 얼마나 무리했기에 쓰러질까 하는 안타까움이 앞섰다. 재출혈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절대 안정이 중요하다는 점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 아닌가. 하지만 임수흠 후보의 의지는 확고했다. 대정부 투쟁의 험난한 시기에 쉬고 있을 여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말뿐이 아니었다.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당시 대정부 투쟁 준비로 단식 중이던 노환규 전 회장의 단식장에 찾아가는 것을 보며 말로만 그치는 사람이 아니라는 확고한 신념이 생겼다. 혹시 자신의 병 때문에 대정부 투쟁을 앞장서 이끌지 못할까 우려하면서 죽더라도 투쟁을 이끄는 여러분들과 함께 싸우겠다는 전의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며 화려하지 않지만 뚝배기처럼 따뜻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앞서 전술한 대로 임수흠 후보야말로 뜨거운 동료애와 차가운 이성을 겸비한 사람이라는 말 그대로다. 자신의 생명보다 귀중한 것이 있을까.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가장 소중한 자신의 생명보다 해야 할 일에 담담히 일을 한 임수흠 후보를 존경하기 때문에 의협 회장에 당선되기를 희망할 뿐이다. 조직의 수장의 자리를 개인의 이익을 위해 거쳐가는 자리로 보는 사람도 많다. 곁에서 지켜본 바로는 임수흠 후보는 자기 이익보다 조직의 이익을 우선시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 의사로서 돈을 쫓기보다 회원들의 이익과 명예를 추구해 왔다. 이제는 그 능력과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다. 말콤 글래드웰이 말했듯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한다. 임수흠 후보는 지난 10년간 오직 의료계의 발전이라는 한 길을 걸었다. 누군가 투자를 하라고 조언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임수흠 주식'에 투자할 것이다. 열번 백번 천번을 묻는다 해도 그 결정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2015-03-04 11:58:28병·의원

대전협-전현희 의원, 수련제도 개편 공감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원용)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현희 의원(민주당)이 최근 간담회를 갖고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17일 대전협에 따르면 국회 의원회관 (130호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원용 회장은 전 의원이 발의한 전공의 수련보조수당에 대한 법안이 포괄적으로 전문의의 균형있는 수급을 위해 발의한 것으로써 의미가 있다며 입법기관의 활동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전현희 의원은 "의료의 공공성을 중심으로 볼 때 전공의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어야 한다"며 "의료계 내 합의뿐만 아니라 국민건강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 사회적 합의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전협 고석만 홍보이사는 수련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교육기간의 단축 및 과정의 개편, 근로조건의 개선을 비롯해 교육 주체 간 피드백의 강화 등에 대해 제안 했다. 또한 정승진 감사는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전공의 채용 및 수련평가 업무를 대한병원협회에 위탁한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병협이 수련병원장의 협회인 이상 전공의 수급과 수련의 질 향상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현희 의원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자리였다"라며 "다른 의료계 직역과도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국민건강을 위해 상호 협력하려면 지속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져가기로 약속했다.
2009-11-18 10:05:10병·의원

교수 성접대 파문 확산…전공의들 전전긍긍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최근 지방에 위치한 A 국립대병원 안과의 일부 교수가 수년간에 걸쳐 전공의들에게 성매매 비용을 떠넘긴 정황이 포착돼 해당 병원과 유관기관들이 사태파악에 나섰지만 막상 피해 전공의들은 공론화에 부담을 느끼며 안절부절하는 모습이다. 일부 전공의들은 이번 기회에 사건을 부각시켜 수련환경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강경론을 펴고 있지만 대다수 전공의들은 지난해 같은 과 C교수의 폭력사건 뒤 나타난 후폭풍을 상기하며 사태확산에 부담감을 내보이고 있다. 31일 병원계에 따르면 지방에 위치한 한 국립대병원 안과 교수들이 일부 전공의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 비용을 내도록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와 해당 병원이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A병원 관계자는 "최근 일부 매체의 보도와 원내 제보 등을 바탕으로 진상조사에 들어갔다"며 "우선 사실여부를 파악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A병원 안과 교수 B씨는 지난 수년간 전공의들을 돌아가며 호출해 단란주점 등지에서 회식을 가진 뒤 자신의 성매매 비용을 부담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만약 전공의들이 이를 거부할 경우 불이익을 주며 접대비용을 부담하도록 강요왔다는 것이 제보자의 전언이다. 하지만 피해 당사자인 전공의들은 사태확산에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사건해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적극적으로 피해사실을 증언한다면 해당 교수를 해임시킬 수는 있지만 그 후 수련문제에 대한 우려를 내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병원의 C 교수는 지난해 전공의 폭행 등으로 직위해제를 당하고 해임위기까지 몰렸지만 일부 전공의들이 C 교수가 없이는 수련을 받을 수 없다며 읍소해 아직 병원에서 진료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이때 해임을 강하게 주장했던 전공의들은 이 교수에게 지목돼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해당 교수는 아직도 폭언을 일삼으며 전공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영향으로 현재 A병원 내에서는 해당 교수들에 대한 후문이 파다해 타과 전공의들도 이를 대체로 인지하고 있지만 막상 A병원 전공의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일단 해당 전공의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 진실공방이 일고 있는 만큼 철저한 사실확인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정승진 대전협 회장은 "해당 전공의들과 긴밀히 연락하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모든 내용이 범죄의 구성요건에 부합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역시 수사당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검찰 등 수사기관이 사실을 파악한 뒤 대응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9-09-01 11:52:30병·의원

"전공의에게 성접대 강요한 의대교수 검찰 수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최근 지방에 위치한 모 국립대병원에서 한 지도교수가 전공의들에게 단란주점 등지에서 성접대 비용 대납을 강요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전협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정승진)는 이번 사건의 진상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를 위해 수사당국에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대전협은 31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이 발생하면서 의사에 대한 신뢰감이 추락하고 있다"며 "시급히 사실관계를 파악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전협은 검찰 등 수사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해 사건의 전말을 밝혀내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병원과 병협 등 유관기관들이 이번 사건을 규명하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며, 또한 진실여부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대전협 정승진 회장은 "이번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전공의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이 사건이 의료계의 미치는 파장을 감안할때 유관기관들의 처리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건은 악조건 속에서도 진료에 매진하는 의사들이 매도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사실여부를 하루 빨리 판단해 해당 교수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3대 회장 취임을 하루 앞두고 있는 이원용 당선자도 이번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사건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실여부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을 경우 더욱 큰 혼란과 좌절감만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원용 당선자는 "전공의가 수련을 받는 위치라는 이유로 교수에게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더구나 이러한 사건이 일간지에 알려지면서 대다수 국민들이 선량한 의사를 오해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오해를 무마시키기 위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이 필요할 것"이라며 "대전협 차원에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28일 한 수련병원 교수가 전공의들에게 몇년에 걸쳐 수회의 성접대 비용을 대납할 것을 강요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09-08-31 10:49:50병·의원

"전공의 폭력 공론화가 가장 큰 업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회장에 취임하고 정신없이 지내왔지만 선거에 나서면서 제시했던 공약들은 상당부분 지켜진 것 같아 다행인 것 같아요" 오는 8월 임기를 마감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 정승진 회장은 와의 만남에서 자신의 1년을 '90% 만족'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었다. 선거 초기 유례없이 격렬했던 경선을 딛고 온 만큼 부담감이 컸지만 이제는 그 부담감을 상당부분 내려놓을 수 있겠다는 것이다. 정승진 회장은 "사실 경선을 딛고 올라왔고, 의협회장 선거와 임기가 겹쳐 굉장한 부담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나마 공약사항은 지키고 떠나는 것 같아 스스로 편안하다"고 전했다. 그가 자신의 업적에 가장 큰 점수를 매기는 것은 전공의 인권문제를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는 것이다. 경북대병원 전공의 성추행 사건부터 K병원 전공의 폭행교수 해임건까지 사회적 약자로 고통받던 전공의들에게 희망을 줬다는 것이 가장 뿌듯하다고 말한다. 정 회장은 "사실상 전공의 폭행 문제로 교수가 해임까지 이른 것은 역사상 이번이 유일하다"며 "이번 사건이 향후 전공의 폭행문제에 큰 도화선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북대병원 사건과 K병원 사건이 언론에 크게 알려지면서 전공의 인권에 대해 병협은 물론, 사회단체와 언론들도 상당히 관심을 갖게 됐다"며 "다음 집행부가 이러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해 간다면 조만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간 숙원사업으로 이어온 연 14일 휴가보장도 상당부분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다. 실제로 병원협회는 올해 최초로 병원 신임평가에 전공의 휴가사항을 필수사항으로 추가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05년 대전협과 병협의 소합의서 이래 4년만에 신임평가에 전공의 휴가를 보장하는 문구를 넣는 성과를 얻어냈다"며 "첫발을 내딛은 만큼 이제 14일 휴가가 가시화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한 의미에서 13부 집행부가 전공의 폭력과 휴가 등 인권문제를 지속적으로 힘써준다면 곧 전공의들의 처우가 눈부시게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전공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집행부가 꾸려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09-07-06 06:23:53병·의원

"MG, 독자들이 찾고 싶은 인터넷신문 되길"

메디칼타임즈=MGN 기자 메디칼타임즈 창간 6주년을 맞아 각계 독자들이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들은 격려와 함께 균형잡힌 시각으로 우리나라 보건의료를 선도하는 전문언론으로 거듭나달라는 충고와 당부도 잊지 않았다. 창간 6주년을 독자들에게 한 걸음 다가가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메디칼타임즈에 애정어린 충고와 함께 사랑을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정확하고 의미있는 소식 전하길" -성상철 서울대학교병원장 다양한 건강정보를 비롯하여 보건정책과 병원, 의료계 등의 주요 이슈에 대해 알차고 심도있는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의료계의 발전과 국민건강을 위하여 힘써온 메디칼타임즈의 창간 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욱 정확하고 의미있는 소식을 전하는데 힘써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보건의료정책 올곧은 방향타 되달라" -박창일 연세의료원장 메디칼타임즈는 생명력이 있고 빠른 정보로 지역 현안 문제를 선도하고 여론을 결집시키는 등 의료계 언론 문화의 새 지평을 열어왔습니다. 메디칼타임즈가 의료계 여론의 대변자로서 글로벌 시대의 경쟁 체제에서 정부가 올바른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잘못된 정책은 비판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큰 역할을 맡아 주기를 기대합니다. "날로 진화하는 의료기술, 객관적으로 다뤄달라" -김성덕 의학회장 의료계 소식을 가장 빠르고 시기적절히 올바르게 전해줘 전문지 중 가장 흥미롭고 유익하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의료계 발전을 위해 도움도 주고 충고도 아끼지 않는 정론지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특히 많은 학회들의 새로운 신기술과 변화를 학문적 차원에서 객관적으로 다루는 것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독자들이 읽고 싶은 신문으로 많은 노력을 해주길 기대하겠습니다. "대표 의료정론매체로 우뚝서길" -김덕진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장 노인의료의 현안사업 및 정책에 대해 사안의 본질을 정확하게 분석해 보도해 온 메디칼타임즈의 창간 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논리적인 시각과 올곧은 관점으로 심층적이고 신속한 정보를 전달하는 기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733개 전국 노인요양병원과 더불어 대한민국 대표 의료정론매체로 우뚝 서 줄 것을 기대합니다. "신속성·시사성이 메디칼타임즈의 힘" -좌훈정 의협 대변인 메디칼타임즈의 창간 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메디칼타임즈는 많은 의료전문지 중 신속성과 시사성이 뛰어난 매체입니다. 이같은 장점을 잘 살려 의사들이 궁금한 것 풀어주는 언론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의료계에 표면적인 현상 뿐 아니라 그 이면까지 전달하는 의료계 정론지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한방관련 기사 비중 높여주길" -문병일 한의협 법제이사 2년전 한의협 법제이사를 맡게 되면서 알게 돼 애독자가 됐습니다. 한의학도 의료의 한축이기 때문인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방 관련 기사의 비중이 낮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한방 정책기사와 한의학과 관련된 학술적인 부분도 함께 다뤄졌으면 합니다. 국민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기사가 있어도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의료공급자와 소비자 아우르는 균형있는 보도 전제되야" -김태현 경실련 사회정책국장 간혹 의사들의 의견에 너무 치우쳐 균형을 잃은 듯한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의료를 공급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한쪽에 이를 공급받는 대상자들도 있는 것인데…어느 한쪽도 소홀해서는 안되겠지요. 의료의 중심에는 언제나 국민건강이라는 대전제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신선한 자극제…건승하세요" -김남수 심평원 고객지원실장 메디칼타임즈 창간 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보건의료분야에서 독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제 역할을 해주는 언론사가 아닌가 합니다. 창간 6돌을 맞아 독자들의 감각을 일깨우면서도, 21세기 성장동력의 하나인 의료산업 발전의 중심적 역할을 해주는 신문을 거듭났으면 하는 바램을 남겨봅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의사만이 독자라는 시각 버려야" -정승진 대한전공의협의회장 특히 전공의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어 애독하고 있습니다. 또 구인·구직을 비롯, 경영면 등 다양한 정보가 많아 자주 찾게 됩니다. 하지만 가끔은 너무 의사의 시각에서 기사를 풀어낸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의사만이 독자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폭넓은 시각을 유지하는 정론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개원가 현장의 목소리가 궁금합니다" -박광업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보의 공보의를 시작하면서부터 알게 돼 즐겨보고 있습니다. 기사의 질이 높고 읽을거리가 많아서 자주 찾게 되네요. 다만 공보의와 관련된 내용이 많지 않아 아쉽습니다. 또한 개원가의 분위기를 알 수 기사도 있었으면 합니다. 요즘 개원의들이 힘들다던데 실제로 얼마나 힘든 것인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현장의 목소리가 궁금합니다. "의료기기 업계의 성실한 동반자…발전 있으라" -이자성 ㈜코메드 대표이사 의사들이 많이 보는 신문인 메디칼타임즈의 창간 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급변하는 의료기기 산업에 메디칼타임즈가 성실한 동반자로 함께 해주신 것에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메디칼타임즈가 지금까지 기울여온 노력을 배가해 의료기기 업계와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2009-07-02 06:45:03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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